고독한 사회, 반려의 재발견
경향신문 | 2023.01.02
15년 혼자 지낸 김 할머니 집
찾아온 AI 반려 로봇 ‘효돌이’
“사랑해요” “오늘 안아주세요”
적막했던 반지하에 사람 온기
(중략)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효돌이지만 김 할머니에게 ‘불만’도 있다. 효돌이가 질문을 들어도 답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서다. “얘는 저장된 내용만 이야기하니 그게 아쉬워. ‘받아쓰기 100점 받았다’고 하길래 어느 학교에 다니냐고 물어봤어. 그런데 대답이 없어. 주고받는 게 안 돼.”
효돌이는 벤처기업 ‘㈜효돌’이 애교를 부리고 심부름도 할 수 있는 7~8세 어린이를 염두에 두고 개발해 판매하는 로봇인형이다. 남자와 여자 어린이의 모습을 갖춘 제품들이 있다. 접촉하면 음성으로 답하는 기능, 기상·취침·식사·약 복용 등 일과를 알려주는 기능, 주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능 등이 있다. 개인이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사회복지관, 보건소 등 공공기관이 구매해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적으로 보급된 효돌이는 약 6500대다. 효돌이뿐 아니라 음성인식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 다솜이 등 다양한 반려로봇이 사회복지 현장에 보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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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인 김영태 할머니가 지난달 22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자택에서 봉제인형 모양의 인공지능(AI) 반려로봇 효돌이와 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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