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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4.7.9) 노인 요양시설서 수퍼박테리아 세계 첫 검출

돌봄희망터 2014-07-09 17:41:32 조회수 2,709
 
노인 요양시설서 수퍼박테리아 세계 첫 검출
 

거의 모든 항생제 안 들어
2년 전 노인 환자 5명서 검출
"요양시설 약 남용한 탓인 듯"

 
국내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서 집단 생활을 해온 노인 환자에게서 기존 치료제(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강력한 폐렴구균(肺炎球菌)이 발견됐다. 항생제 오·남용 때문에 생긴 수퍼박테리아의 일종이다.

삼성서울병원 강철인(감염내과) 교수가 2011~2012년 병원을 찾은 폐렴환자 510명을 조사했더니 5명에게서 ‘광범위 항생제 내성 폐렴구균’이 발견됐다. 강 교수는 8일 “이들 환자는 폐렴구균 치료에 쓰이는 8종 항생제 중 테트라시클린 등 6종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반코마이신 등 두 가지 약에 미약하게 반응했다”고 밝혔다. 강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을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학술지 5월호에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오명돈(감염내과) 교수는 “폐렴구균이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것은 흔하지만 이번처럼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 균이 보고된 경우는 다른 나라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평균 연령 71.8세의 노인이었고 중풍 등 신경계질환이나 운동장애를 앓고 있었다. 노인요양시설(3명)이나 요양병원(2명)에서 장기간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한 환자는 입원 7일 만에 패혈증(혈액에 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숨질 정도로 병세 진행이 빨랐다. 나머지 환자 4명의 사망 여부에 대한 추적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대 오 교수는 “강한 내성균이 발견된 것도 문제지만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서 이런 게 발견된 게 처음”이라며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서 폐렴에 걸리기 쉬운 노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기 때문에 균이 옮기 쉽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런 곳에 감염내과 전문의가 없어 내성을 키울 만큼 항생제를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은 “큰 병원 중환자실에 내성균이 많은데 여기에 있던 환자들이 요양병원으로 가면서 균을 함께 옮긴다”며 “요양병원 인력을 확충하고 기도삽관(기도로 관을 넣어 호흡을 도와주는 행위) 환자 등 중환자를 별도 방에 입원시켜 내성균이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병원 강 교수는 “병원들이 항생제를 신중히 사용하고 성인들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5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시행됐고, 다음 달부터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할 수 있다.
 
◆수퍼박테리아=여러 가지 항생제를 써도 효과가 없는 병원균을 통칭하는 용어.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균이 항생제 저항력 을 갖게 된다. 인체에 침투 땐 패혈증이 생겨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황색포도상구균 이 가장 강력한 수퍼박테리아다
 
 
 
 
◈기사원본보기 :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7/09/14777857.html?cloc=olink|article|defa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