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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2015.02.07)찬반신세 노인유치원..어르신들 서운하다

돌봄희망터 2015-02-10 14:34:52 조회수 2,805
 
 
 
찬밥신세 노인유치원…어르신들 "서운하다"
 
요양원 아닌데도 요양원으로 오해…주택가에서 밀려나기 일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남부데이케어센터 / 장나래 인턴기자
 
요양원과 달리 주간에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돌보는 ‘데이케어(day care)센터’를 일부에서는 ‘노인유치원’이라고 한다.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과 놀이 활동, 미술 활동, 체육 활동 등을 하고 식사와 간식이 제공되는 등 유치원과 유사한 점이 많다.

유치원과 다른 점이라면 어르신들이 매일 건강체크를 하고 물리치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설이 혐오시설로 오해받으면서 주택가에서 밀려나는 안타까운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밀착형인 일본과는 딴판이다.

데이케어 센터는 아침에 어르신을 데려왔다 저녁에 데려다주는 점에서 요양원과 다르다. 서울 서초구 한 데이케어센터 요양보호사는 “요양원은 보호실인 반면 데이케어센터는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어서 음악, 미술, 원예, 노래 등의 활동을 통해서 기억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요양원 대비 1/3 가격 메리트에 수요는 커지고 있다. 서울형데이케어센터 인증을 받은 서초구 6개소 데이케어센터를 기자가 돌아보니 빈 자리는 한 곳도 없었다. 관악구 7개소 데이케어센터에도 단 두 자리만 비어 있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만큼 문을 열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서울 동작구와 강동구에서 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굿하트 김성국 대표는 “데이케어센터는 어린이집처럼 주택과 가까운 거리에 설치되어야 하는데 주민 반대로 어렵다”며 “노인들을 위한 어린이집이라고 설득해도 주민들은 집값 떨어지게 혐오 시설이 왜 여기 들어오느냐고 반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9월에는 한 데이케어센터가 서울 용산의 주택가에 설치까지 마쳤지만 주민 반대로 결국 문을 열지 못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빈 상가에 입주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치매협회 관계자는 “주택가가 아닌 상가의 경우에는 반대가 덜 해 우리가 운영하는 센터는 모두 상가에 위치해있다”고 말했다.

2018년까지 데이케어센터 100개를 확충할 계획인 서울시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문미정 주무관도 “사람들이 데이케어센터를 혐오시설로 잘못 인식하고, 반대해서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우리와 판이하게 다르다. 일본은 1987년도부터 데이서비스센터를 운영했고, 2000년부터는 개호보험을 도입해 정부에서 비용을 지원해왔다.

일본 도치키시의 미나카 스키(57)씨는 “93세인 시어머니가 데이서비스센터에서 친구가 생기고 나서 센터에 가는 걸 좋아해 매일 화장 하고서 버스가 오길 기다린다”며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집에서 나오는 습관이 들어 생활의 리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는 이런 시설이 지역사회에 밀착하는 형태로 발전해왔다.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소개했다. 일본에는 데이서비스센터 외에도 실버하우징, 고령자용 우량 임대주택, 케어하우스, 그룹홈, 시니어 전용 아파트, 쇼트스테이프로그램, 치매 대응형 공동생활 간병 시설 등 지역사회와 밀착한 다양한 노인 복지 시설들이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11.4%(113만 명)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울에서 데이케어센터로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은 지난해 12월 기준 5,332명이다.

데이케어 센터란 데이케어센터는 평일(월~금)에는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토요일에는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시설장, 사회복지사, 간호 인력, 요양보호사, 사무원, 조리원, 운전사 등이 데이케어센터에 상주한다. 어르신 7명 당 요양보호사 1명이 필수다.

데이케어센터는 요양원과는 차이가 있다. 요양원은 24시간 어르신을 보호하지만, 데이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이 낮에는 센터에서 지내고 잠은 집에서 잔다. 보호자가 낮에는 사정상 어르신을 돌봐드리지 못하더라도 저녁에는 함께 할 수 있다.

데이케어센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어르신 주야간보호시설로, 노인장기요양보험 1~5등급 판정을 받은 어르신이 이용하면 수가의 85%를 지원받는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외자가 이용할 경우 수가를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데이케어센터 비용은 장기요양등급 3등급 기준으로 식사비, 간식비를 포함해 월 18만원선이다. 요양원은 장기요양등급 3등급 기준 월 60만원 가량으로 3배 넘게 차이가 난다. 장기요양급여별로 수가는 같으나 직접 어르신이 부담하는 식사비, 간식비 등은 각 센터별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