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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2015.07.30) 출산휴가처럼, 난임휴가 90일 필요해요

돌봄희망터 2015-08-03 16:11:27 조회수 2,646
 
 
출산휴가처럼, 난임휴가 90일 필요해요
 
 
 
"어휴, 시험관아기 시술 몇 번이면 집안이 거덜 나겠더라고요."
 
정연 씨가 마시던 음료 잔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가로질렀다.
 
만화칼럼니스트 서찬휘(37·경기도 의정부) 씨와 결혼해 임신을 계획하던 권정연(가명·34) 씨는 결혼 4년째가 되도록 아기 소식이 없자, 여느 난임 부부와 같이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등 의학적 힘을 빌려야만 했다.
 
간간히 비바람이 불던 지난 13일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 부부는 "시험관아기 시술에 많은 돈이 들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여러 번 손사래를 쳤다.
 
이들 부부는 난임으로 오랫동안 속앓이를 했다. 난임은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서 씨는 정자 수가 적고, 권 씨는 다난성난소증후군(만성적인 무배란으로 배란 장애가 일어나는 내분비 질환)이라 자연 임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다.
 
"4년 동안 간절히 바랐기에 포기할 수 없었어요. 아기는 부부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사실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난임부부는 아기가 갖고 싶을 거예요. 저희도 아기를 위해 인공수정 시술부터 시작하기로 했죠."
 
지난해에만 세 차례의 인공수정 시술(자궁 내 정자 이식)을 받았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다. 때문에 인공수정 시술보다 훨씬 비싸지만, 성공 확률이 높은 시험관아기(난자를 체외로 채취해 정자와 수정시킨 후 다시 자궁에 이식) 시술로 눈을 돌려야만 했다. 불행 중 다행일까. 이들 부부는 한 번에 시험관아기 시술에 성공해 현재 임신 5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아내 권 씨가 "우리는 그나마 한 번에 성공해서 정말 행운이다. 봄(태명)이가 생겨 너무 행복하다. 그런데 봄이를 얻기까지 그 한 번의 시험관 시술 비용도 만만찮았다"고 말을 하자, 옆에 있던 남편 서 씨가 "임신 후, 유산 방지 주사만 해도 매주 30~40만 원씩 청구되는 바람에 식겁했다"고 거들었다.
 
임신에 성공하기까지 소요된 비용을 따져보니 900만 원 가량이었다. 난임 진단 비용부터 인공수정 시술 세 차례, 매일 맞아야 하는 각종 호르몬 주사와 약, 질정제, 시험관아기 시술, 임신 후 유산방지 주사까지 포함해서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인공수정 지원비 50만 원을 세 차례, 시험관아기 시술비용 190만 원을 한 차례를 지원받았다. 정부에서 지원받은 금액은 340만 원, 이들 부부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은 560만 원 가량이다.
 
시험관아기 시술은 이들 부부처럼 운이 좋아 한 번에 성공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이들 부부가 시험관아기 시술 한 번 하는 데까지 든 비용이 이 정도라고 한다면, 한두 차례 더 시술을 시도 했을 때, 총 난임 시술에 지출하게 될 비용은 배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중략-